당구를 즐길 때 선수는 물론 동호인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이 키스다. 정확한 당점과 스트로크로 샷을 구사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키스는 다잡은 득점을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뼈아픈 변수를 제공한다. 이번 주에는 까다로운 키스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배치도

뒤돌려치기의 기본과 같은 배치다. 빨간공이 한쪽 코너 인근에 위치해 있고 노란공은 반대편 장쿠션 2포인트 근처에 있다. 흰공을 수구로 빨간공 왼쪽을 공략하면 큰 무리 없이 득점에 성공할 듯하다.

▲ 가이드라인

하지만 복병이 숨어있다. 바로 키스. 1목적구인 빨간공과 수구의 위치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목적구는 단쿠션과 장쿠션 1×1 포인트 위치에 놓여있다. 수구의 위치도 쿠션과 45도 각도에 위치했기에 뒤돌려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적다. 쉬워 보이지만 일반적인 샷을 구사했을 때는 대부분 키스를 피할 수 없다.

▲ 체크포인트 1

▲ 키스

이와 같은 배치에서 키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약간의 끊어치기와 끌어치기를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다. 약간의 끊어치기는 1목적구 타격을 동반하기에 1목적구의 이동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끌어치기는 수구의 움직임을 억제시켜 키스를 피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 이 두가지 방법을 통해 수구와 1목적구의 시간차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키스의 확률 역시 감소시킬 수 있다.

▲ 체크포인트 2

공략법은 4시 방향 2팁의 당점을 주고 약하게 때린다는 느낌으로 샷을 구사하는 것이다. 40% 정도의 두께를 겨냥하면 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 2개의 속도를 달리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먼저 약간의 끊어치기를 활용한 타격으로 1적구의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 이는 1목적구를 신속하게 수구의 이동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구사하는 하단 당점의 끌어치기는 수구의 움직임을 억제하려는 의도다. 아무리 1적구를 빠르게 이동시켰다 해도 수구의 움직임이 이보다 빠르면 키스를 피할 수 없다. 하단 당점을 이용해 1목적구가 예상 진로에서 벗어난 뒤 수구를 2목적구 방향으로 보내야 한다.

▲ 체크포인트 3

당구에서는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다양한 함정이 존재한다. 이 중에 하나가 키스다. 하지만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존재하고 있으니 이를 찾고 연마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함정을 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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