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가 19일 진행된 노던트러스트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 3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사진=PGA투어 캡처>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까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가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비제가스는 19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베이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진행된 노던트러스트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이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리베이라 컨트리클럽의 코스를 무색하게 하는 샷감각이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제임스 한(한재웅)은 4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1위 후 연장전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10번홀(파4)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비제가스는 가볍게 버디를 낚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12번홀 15번홀(이상 파4), 17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였다.

후반에서는 더욱 거침없는 버디 행진이 이어졌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해 공동 선두로 올라선 비제가스는 이후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 행진을 지속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9번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는 4타차까지 격차를 벌리는 단독 선두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서 아쉬운 3피트 파퍼트가 홀을 빗나가 1타를 잃은 것이 이날의 비제가스가 기록한 유일한 보기였다.

비제가스는 2004년 PGA투어에 입성한 이후 PGA투어 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은 톱10에 포함 된 성적이 3번에 불과해 스타와는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 비제가스의 플레이는 최하위권에 머문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스타 골퍼들의 성적을 모두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부바 왓슨(미국), 아담 스콧(호주), 루크 도널드(영국)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비제가스의 단독질주를 막지 못했기 때문.

1라운드가 마무리 된 현재 비제가스에 이어 체크 리비에, 부바 왓슨, 루크 리스트(이상 미국) 등 3명이 5언더파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포함한 8명이 4언더파 공동 5위로 이를 뒤쫓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가 2언더파 공동 2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이 1언더파 공동 39위에 올랐고 김민휘 1오버파 공동 77위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아직 비제가스의 독주가 지속될지 여부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선두 비제가스를 5타 이내(3언더파 이상)로 추격하고 있는 선수만 25명에 달하기 때문. 더불어 코스와 바람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비에이라 골프코스이기에 이후 라운드의 변화 자체를 속단할 수 없다. 다만 상위권 선수들의 격차가 적은 만큼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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