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 첫 출전해 선두권으로 출발한 로리 맥길로이. <사진=유러피언투어 캡쳐>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올해 첫 출전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선두권에 올라 첫 승 사냥에 신호탄을 쐈다.

맥길로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732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8언더파 63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와는 4타차다. 비제가스는 4연속 버디를 비롯해 버디 9개를 잡아낸 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공동 2위(5언더파 67타)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했다.

세계 골프랭킹 3위로 밀려난 맥길로이는 올해 PGA 투어 첫 출전이다. 유러피언 투어에 더 집중하고 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3위와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50%에 그린적중률 61.11%로 다소 샷 감은 떨어졌지만 홀당 퍼트수 1.404개에 그친 짠물 퍼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맥길로이는 버디로 시작한 뒤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만에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가 홀컵을 살짝 스쳐갔지만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냈고, 후반에도 버디 2개를 더해 4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2언더파 69타 공동 26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반면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올해 초까지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태국 등을 도는 강행군 후에 2주간에 휴식을 취했던 스피스는 버디는 2개를 잡아내는 데 그친 반면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8오버파 79타를 쳐 최하위에 머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