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김수빈. <사진=LPGA홈페이지 캡쳐>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도 한국낭자군의 돌풍이 이어졌다.

이번엔 무명 김수빈(23)이다. 김수빈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 더 그레인지 골프장의 웨스트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만 9타를 줄인 김수빈은 9언더파 63타로 2000년 나디나 테일러(호주)가 세웠던 66타를 깨고 새로운 코스레코드 기록을 세우면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6언더파 66타로 공도 2위인 카롤라인 마손(독일), 케이시 그라이스(미국)과는 3타차 선두다.

무명에 가까운 김수빈은 국적은 한국이지만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11위로 통과해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상금랭킹 103위에 그치면서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올 시즌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는 탓에 개막전 이후 2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가 올해 첫 대회다.

경기 감각이 살아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수빈은 10번홀(파5)에서 시작해 첫 홀부터 버디 사냥으로 출발했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골라낸 김수빈은 후반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 후 5,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 63타로 경기를 마쳤다.

국가대표 최혜진(18)은 2주 연속 맹위를 떨쳤다. 지난 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인 뉴질랜드 오픈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과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최혜진은 5언더파 67타로 신지은(23.한화)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중인 장하나(24.비씨카드)는 3언더파 69타로 곽민서(25.JDCX), 이소영(19), 아마추어 성은정(17)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바로 전 대회에서 장하나와의 대결에서 밀렸던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 공동 21위에 그쳤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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