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3타차 선두에 오른 아담 스캇과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스포츠서울닷컴l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아담 스캇(호주)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3타차 선두에 나섰다.

스캇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이글 2개와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를 때려 공동 2위인 이시카와 료(일본)와 존 메릭(미국)을 3타차로 앞섰다. 스캇의 62타는 30년 만에 나온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앤디 빈(1981년)과 그렉 노먼(1984년)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스캇은 페어웨이 적중률 71.43%와 그린 적중률 72.22%로 정교한 골프를 했으며 평균 퍼팅수 1.462개의 ‘짠물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였다. 스캇은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로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지난 해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스캇은 오늘 마스터스 챔피언 다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스캇은 경기후 “오늘 상당히 먼 거리에서 친 여러 개의 퍼팅이 홀로 들어갔다”며 “오늘 같은 경기가 내가 원하는 플레이다.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캇의 첫날 폭발적인 플레이로 대회 조직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한 우즈의 부재를 메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월드랭킹 산정방식상 스캇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당장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순 없으나 마스터스 전에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지난 주 밸스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케빈 나(31.나상욱)와 함께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고 배상문(28.캘러웨이)은 4타를 잃어 공동 107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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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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