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의 허리부상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은 아담 스캇.

[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세계랭킹 2위인 아담 스캇(호주)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좋은 기회를 잡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허리 통증 재발에 따른 반사 이익 때문이다.

스캇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시작되는 이번 대회에서 패트릭 리드(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즈가 빠진 터라 스캇 조에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스캇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아도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스캇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서부터 세계랭킹 1위를 꿈꿔왔다. 아마추어 시절 프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좀 더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스캇은 그러나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와 같은 조로 US오픈을 치르면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후 3,4년 간 우즈가 최고의 기량을 펼치면서 세계랭킹 1위에 대한 꿈은 내 마음 속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스캇은 지난 주까지 세계랭킹 포인트가 8.34점으로 1위인 우즈(9.70점)에 1.36포인트 뒤져 있다. 그러나 우즈가 허리부상으로 언제 경기출전을 재개할지 몰라 스캇으로선 역전 기회를 잡은 셈이다. 빠를 경우 지난 해 우승을 차지했던 마스터스에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출전할 수도 있다. 스캇은 이에 대해 “언제 1위가 될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면 그 때는 내 골프인생에서 새로운 10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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