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2위에 오른 케빈 나.

케빈 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클럽(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단독 2위로 점프했다. 단독선두에 나선 로버트 개리거스(미국)과는 3타차다.

대회 첫날 7차례나 그린을 놓쳤지만 신들린 쇼트 게임으로 보기 없이 1타를 줄인 케빈 나는 이날도 날카로운 어프로치 샷으로 참가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틀째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3개의 버디 모두 어프로치 샷에서 만들어 졌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해 파5 홀인 14번 홀 그린 앞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홀 1m 옆에 붙이며 가볍게 첫 번째 버디를 잡아냈고 후반 경기 첫 파5 홀인 1번 홀에서도 17m 어프로치로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퍼팅 없이 어프로치 샷으로 추가 버디를 낚아냈다.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상금 9억 3000만원을 차지했던 케빈 나는 지난 해 교통사고로 인한 허리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2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틀째 타수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이동환(27.CJ오쇼핑)과 함께 공동 46위에 자리했고 양용은(42.KB금융그룹)과 배상문(28.캘러웨이)은 나란히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한편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이진명)는 버디 1개를 낚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쏟아내며 8타를 잃어 찰리 위(42.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컷오프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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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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