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힌 스티브 윌리엄스.

[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가 2011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33년 캐디생활에서 거둔 145승중 아담 스캇과 함께 이룬 이번 우승이 가장 값지다”라고 했던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스티브 윌리엄스가 최근 폭스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1년 발언에 대해 ‘실수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우즈와 함께 하며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총 72승을 합작했으나 해고당한 뒤 두달 만에 아담 스캇(호주)의 캐디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거뒀다. 당시 18번 홀 그린 옆에서 CBS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발언을 해 우즈의 팬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됐고 격정적인 감정상태였다. 경기를 마치고 18번홀 그린을 빠져 나오는데 갑작스럽게 마이크를 들이대는 바람에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인생을 살다 보면 몇가지 후회스런 일이 있는데 당시 인터뷰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던 우즈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우즈에 대해 독설을 쏟아냈다. 윌리엄스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두달 뒤인 2011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캐디 어워즈’ 시상식장에서 우즈를 ‘흑인 멍청이’로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해 마스터스 때는 워터 해저드에 관한 룰 위반을 한 우즈에 대해 “실격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해 스캇과 마스터스 우승을 합작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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