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친 박인비.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유럽여자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의 미션 힐스 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78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아 중간 합계　18언더파 201타로 지난 해 우승자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박인비는 이날 9~14번홀에선 6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47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올시즌 초반부터 2위인 페테르손과 팽팽한 승부를 계속하고 있다. 둘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는 불과 0.85점. 이번 대회에서도 페테르손이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1타를 몰아줄이는 화끈한 무력 시위를 선보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페테르손으로선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아닐 수 없다.

박인비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파4홀인 16번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며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로 홀아웃했다.

박인비의 맹타로 한국은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타수차로 선두를 지켰다. 박인비와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으로 이루어진 한국대표팀은 중간 합계 30언더파 408타로 2위 미국과의 격차를 16타 차로 벌렸다.

한편 차이나투어에서 뛰고 있는 정예나(26)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장하나(23.BC카드)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4타를 줄여 공동 13위(중간합계 8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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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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