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타를 잃었지만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김형성.

김형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TPC 블루 몬스터(파72.748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강풍 속에서도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손실을 2타로 막은 김형성은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제이슨 더프너,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 찰 슈워첼(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대회 첫 날에 이어 계속되는 강풍으로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김형성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타를 잃었지만 순위를 4계단 끌어 올리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형성은 특히 처음 접하는 코스에서도 위축되지 않은 플레이로 경기를 펼쳐 미국PGA투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형성은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으나 여유있게 컷을 통과한 바 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형성은 1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한때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세 번째 샷 마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다. 김형성은 이후 후반 첫 홀인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2번과 3번 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해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김형성은 공동선두 그룹인 패트릭 리드, 더스틴 존슨, 매트 쿠차,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에게 불과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3,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까지 노려 볼 만하다. 김형성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어 내년 미국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를 자리를 노리는 아담 스캇(호주)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21위(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에 올랐고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1타를 잃었지만 공동 25위(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28계단 점프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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