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 끝에 패해 공동 준우승에 그친 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러셀 헨리,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승부에서 매킬로이는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 뒤편 벙커에 빠졌고 벙컷샷이 길어 그린 에지까지 굴러가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나머지 녹스와 파머도 모두 파에 그쳤고 결국 유일하게 2온에 성공한 헨리가 2퍼트로 버디를 잡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매킬로이는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최종라운드에서 난조가 찾아왔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떨어지며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12번홀 보기에 이은 16번 홀 더블보기, 17번 홀 보기로 4타를 더 잃어 선두 마저 내주고 말았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4m 거리의 이글 기회를 만들어 ‘해피엔딩’을 예고하는 듯 했다. 이글을 잡으면 1타차 우승인 상황. 하지만 이글 퍼트는 홀을 살짝 빗나갔고 매킬로이는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가야 했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부상으로 최종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우즈는 6번홀까지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는 등 난조 끝에 13번 홀을 마친 후 경기를 포기했다. 노승열(23.나이키)은 최종일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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