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캐리 웹.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베테랑 캐리 웹(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마지막 홀의 무리한 공략으로 통산 41번째 우승컵을 날렸다.

웹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로 미끄러졌다. 우승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돌아갔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꿰찼던 웹은 후반 12번 홀까지만 해도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려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15번 홀에서도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페어웨이 좌측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크리머와 아자하라 뮤노즈(스페인)가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연장전 전적에서 4승 6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인 웹은 연장 승부가 부담스러웠는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무리수를 던졌다. 깊은 페어웨이 벙커에서 3번 우드로 투온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은 벙커 턱에 걸리며 탈출에 실패했고 결국 보기로 연결됐다. 크리머는 뮤노즈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0년 US여자오픈 우승이후 첫 우승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만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46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재미교포 미셸 위(25.위성미)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해 2주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27.SK텔레콤)과 지은희(28.한화), 최운정(24.볼빅)은 나란히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장하나(21.BC카드)가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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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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