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15야드 이상 늘어난 캐리 웹.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올 해 불혹을 맞은 캐리 웹(호주)이 드라이버 거리를 15야드 이상 늘리며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회춘(回春) 샷의 결과다.

웹은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둘째 날 경기에서 3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인 안젤라 스텐퍼드(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이틀째 선두로 질주했다.

웹은 2주전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역전우승에 성공하며 LPGA 통산 40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16.캘러웨이)와 렉시 톰슨(미국) 등 10대 선수들의 돌풍 속에서도 불혹의 나이인 웹이 꾸준히 우승 경쟁을 하는 이유는 늘어난 거리에 있다. 웹은 지난 해 보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15야드 이상 늘었다.

1996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웹의 드라이버 평균 거리를 보면 260야드를 넘어선 적이 2003년(261야드) 한 차례 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평균 266.5야드의 비거리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해 249야드 보다 17야드나 늘어난 거리이다. 장비의 발달과 스윙의 변화에 따른 결과일수 있으나 나이를 거꾸로 먹는 웹의 회춘샷이 단연 화제다. 프로생활중 올시즌 가장 멀리 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LPGA투어 최고 장타자는 평균 275.2야드를 기록 중인 케롤라인 하드웰(25.스웨덴)이다. 비거리만을 비교하면 웹이 약 9야드 뒤지지만 정확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드웰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63%인 반면 웹은 73%로 10%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웹은 지난 해보다 늘어난 거리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투어를 장악할 태세다.

한편 최나연(27.SK텔레콤)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KLPGA투어의 장타왕 장하나(21.KT)는 3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리디아 고, 유소연, 박인비(26.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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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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