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최운정.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 기자]최운정(24.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더블 보기에 발목이 잡혀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운정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골프클럽(파72.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캐리 웹(호주)에게 1타차로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무빙데이인 전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운정은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 홀에서 티 샷이 우측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떨어지며 더블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3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다.

최운정은 이후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17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고 그 사이 캐리 웹이 4타를 줄이며 1타차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최운정은 마지막 파5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을 경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수도 있었으나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운정은 2012년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과 2013년 미즈노 클래식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반면 공동 13위로 경기를 시작한 캐리 웹은 지난 주 스코어카드 오기로 인한 실격의 충격을 딛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LPGA투어 통산 40승째를 달성했다.

최운정과 함께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호주 국가대표 이민지(18)는 한때 2타차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후반 9홀에 버디없이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는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지은(22.한화)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6위(9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오전 한때 공동선두까지 치고 나왔던 이미향(21.볼빅)은 18번 홀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적어내 공동 11위(7언더파 281타)로 밀려났다.

한편 이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렸던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은 이날 무려 8타를 잃는 최악의 난조로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45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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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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