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 속에서도 100%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5타를 몰아친 최나연.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 기자]최나연(26.SK텔레콤)이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지난 해 무승으로 구겨졌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최나연은 25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8타를 쳤다. 최나연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8타로 단독선두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해 우승없이 ‘톱10’만 8차례 기록했던 최나연은 상금랭킹 9위에 올랐다.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LPGA 트로이카로 불렸던 ‘박인비-신지애-최나연’중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시즌 6승으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신지애(26)도 개막전 우승으로 코리안 시스터스의 위력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나연은 무관으로 침묵해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랭킹 역시 7위까지 밀려났지만 2014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나연은 이날 강풍 속에서도 신들린 아이언 샷 감각으로 100%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5타를 줄였다. 10번 홀부터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1번 홀 버디와 함께 4, 6, 8번 홀에서의 징검다리 버디로 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도 3언더파 70타를 쳐 최나연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첫 홀인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한 리디아 고는 드라이브 샷 실수로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파5홀인 18번 홀에서의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더욱 거세진 강풍으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4타를 줄여 공동 10위(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1타 뒤진 5언더파 141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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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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