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시즌 LPGA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

[스포츠서울닷컴ㅣ골프포스트=윤영덕 기자]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가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뒤 라운드 파트너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쳐 이미나(32.볼빅)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경기후 리디아 고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루이스는 특히 그린에서 여유가 있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 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훌륭한 선수와 함께 경기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기록해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스윙코치와 클럽, 캐디교체라는 변화 속에 개막전 첫날 경기를 치렀으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리디아 고는 “새로운 클럽으로 치르는 첫 대회라 긴장이 됐다”며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라는 엄마의 조언을 듣고 경기에만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새로운 클럽과 캐디의 도움으로 86%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7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2, 4, 6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일찌감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리디아 고는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3타를 더 줄였다. 특히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던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냈고 마지막 파5홀인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6m에 붙이며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미나도 선전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미나는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 넣으며 이글을 잡아냈다. 이어진 14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5타를 줄였다.

LPGA투어 데뷔전에 나선 이미림(24)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해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2위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풀시드를 획득한 이미림은 한국 무대에서 3승을 기록한 경험을 앞세워 올시즌 리디아 고를 포함한 28명의 루키들과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일희(26.볼빅)는 1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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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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