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한 배상문.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해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배상문은 대회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올랐으나 아이언샷과 퍼팅 난조로 나머지 라운드를 모두 이븐파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배상문은 특히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0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시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이는 듯 했으나 남은 8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적어내 중위권으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배상문은 최종라운드에서도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안쪽으로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13번 홀 보기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배상문은 지난 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첫날 상위권에 올랐으나 2~4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정확도가 떨어져 상위 입상에 실패했다.

한국(계) 선수중에선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가 최종일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8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도 4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그러나 '톱10'을 바라보던 김형성(34.현대 하이스코)은 지독한 퍼팅 난조로 보기만 4개를 범하며 공동 65위(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밀려났다.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던 지미 워커(미국)는 최종일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3타를 때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크리스 커크(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우승상금은 100만 8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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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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