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 연고 없이 단신으로 정착해 하나, 둘 꿈을 이루어 나가는 우리의 대한국인들!
IMF와 SARS의 고비를 넘기고 이제 좀 살만하나 했더니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국제공항 점거사태와 세계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여행업계관련자들이다.
한국인들을 상대하는 태국의 한국관광업계는 원화가치하락으로 타(他) 국가 관광업계보다 정도가 심각하다. 겨울철 3개월을 벌어 9개월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전년대비 80%가 줄었다.
불황 속에서도 태국 현지화에 성공한 한국식당이 있어 화제다. 태국 치앙마이 신시가지에 있는 '대장금'이 그곳이다. 대장금은 한국관광객들과 한국교민들은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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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마이 대장금 식당 |
식당에서 만난 태국인 까이氏는 '대장금, 음식은 한국에서 먹어 본 음식보다 맛 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자주 온다'며 기자에게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데 '조인성 싸인을 받아달라'고 했다.
단체회식을 하고 있는 일본인 야마다氏는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 응원을 보고 한국을 알게 됐지만 한국음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치앙마이에 파견 나와 대장금에서 처음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무척 맛있다. 일본식당보다 한국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대장금의 성공비결에 대해 사장은 "한국사람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외국인들은 먹지 못한다. 덜 맵고 담백하게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성공 비결인 것 같다"며 "야채는 어쩔 수 없지만 양념은 한국제품을 사용하고 김치 담그는 것과 고기 양념은 직접 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한국식당은 많지만 주로 한국인 상대로 영업을 한다. 경기불황과 한국관광객이 줄면 직격탄을 맞아 문을 닫는 곳이 많은데 현지화에 성공한 '대장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웅선 기자 star09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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