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도움 속에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 기자]리디아 고(16,고보경)가 새 스윙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를 만나 스윙 교정을 받은 후 대만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을 거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24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지난 달 대만으로 건너 가기 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챔피언스 게이트를 방문해 사흘간 머물며 스윙의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결정적인 문제란 긴장감이 심할 때 클럽 헤드가 닫히면서 맞아 갑작스럽게 나오는 훅 구질의 샷을 말한다.

리디아 고는 챔피언스 게이트 안에 위치한 리드베터 아카데미에서 리드베터, 그리고 전담코치인 션 호간과 함께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리드베터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리디아 고의 얘기를 들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드레스를 바꿔줬다”며 “리디아 고는 이런 변화에 대해 굉장히 기뻐했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유소연, 박인비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프로 데뷔 47일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과거 박세리는 물론 현재 미셸 위를 지도중인 리드베터는 리디아 고의 스윙에 대해 “결점이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스윙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잘 유지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드베터는 “리디아가 잘하면 그녀가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며 반대로 잘 못하면 우리가 잘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드베터는 리디아 고를 11년간 지도했던 뉴질랜드 코치인 가이 윌슨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드베터는 “우리는 그에게 오픈되어 있고 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3일 매니지먼트사인 IMG를 통해 “앞으로 미국의 골프 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윌슨과는 헤어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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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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