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세인트나인 총 사령탑 서만섭 이사.

 
[스포츠서울닷컴ㅣ골프포스트=최웅선 기자]"골프용품 회사 중 넥센그룹 만이 KLPGA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 제2회 대회부터는 더욱 품격 높은 대회로 거듭날 것이다"

국산 골프공 ‘넥센 세인트나인’의 총 지휘자인 서만섭 이사가 밝힌 ‘2014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의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 4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제1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는 ‘골프는 맨탈이다’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골프팬 뿐 아니라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신생대회 임에도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대회 흥행은 곧 자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골프공 ‘세인트나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서 이사는 "넥센그룹은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다. 그룹차원에서 야구 등 스포츠단을 운영하는데 돈이 목적이 아닌 지역 봉사차원"이라며 "골프대회 역시 KLPGA 스타들의 플레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지역민을 위해 마련했는데 큰 호응을 얻었고 덩달아 골프공 매출까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는 흥행이 예고된 대회였다. 넥센타이어 강호찬 대표이사는 지난 2월 KLPGA(회장 구자용)와 대회 조인식을 마치자마자 휴일도 반납한 채 골프사업부 직원 17명을 진두지휘하며 기획 단계부터 꼼꼼히 챙겼다. ‘예술이 접목된, 선수와 갤러리가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대회’가 지상목표였다. 사실 말이 좋지 실현될 수 없는 목표로 보였다. 대회를 주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팅 그라운드에 광고판을 최대한 많이 설치해 미디어 노출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관례였지만 넥센은 그러지 않았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양수진(22)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세인트나인 마스터스는 특별했다"며 "팅 그라운드에 설치된 조형물은 아름다움을 넘어 예술 그 자체였다. 이런 조형물들은 대개 갤러리의 관전을 방해하는데 오히려 편안히 경기를 지켜 볼 수 있는 쉼터로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선수와 갤러리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대회’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강 대표를 비롯한 17명의 임직원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

서 이사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가 신생대회임에도 선수와 갤러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된 것은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골프팬들의 큰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첫 대회는 지역 골프팬들을 위해 기획했지만 내년 대회는 대한민국의 모든 골프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그룹은 대회가 끝나자 마자 서 이사를 골프사업부의 총사령관으로 발령 내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내년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14’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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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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