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팀 주장인 양용은이 역전패를 허용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아시아팀은 22일 중국 광저우 인근의 드래곤 레이크 골프클럽(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2승 1무 5패로 밀리며 승점 2.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유럽팀에 승점 7.5 대 8.5, 1점차로 패해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브루나이에서 열린 지난 해 대회에서 아시아팀은 마지막 조의 양용은과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조의 활약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김경태의 연장전 내리막 버디 퍼트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1,2번 주자인 키라덱 아피반랏과 통차이 자이디(이상 태국)가 연거푸 승리해 아시아팀은 승점에서 7-3으로 여유있게 앞섰으나 이후 나머지 6명의 주자중 김경태 만이 비겼을 뿐 5명이 모조리 패해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넘겨야 했다.

특히 김형성(33.현대 하이스코)은 15번 홀까지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에게 2홀 차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16~18번 홀을 모조리 내줘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에 5차례나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시가와 료(일본)도 17번 홀까지 마크 워렌(스코틀랜드)과 올 스퀘어를 이뤘으나 18번 홀에서 칩샷이 생크가 나는 바람에 1홀 차로 패했다.

그나마 김경태가 유러피언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알바로 퀴로스(스페인)와 무승부를 기록한 건 위안이었다. 김경태는 퀴로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쓰리퍼트로 보기를 범해준 덕에 승점 0.5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우아순(중국)은 토르뵈른 올레센(덴마크)에게, 후지타 히로유키(일본)는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에게 각각 3홀 차로 무너졌고 량웬총(중국)은 니콜라스 콜사츠(벨기에)에게 2홀 차로 패했다.

아시아팀을 이끈 양용은은“아쉽게 졌지만 이곳에서 또 다시 경기를 펼치는 만큼 내년에는 아시아팀이 꼭 우승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팀은 이번 우승으로 2006년부터 이어진 로얄트로피 역대 전적에서 5승 2패로 우위를 지켰다.

ssgolfpost@media.sportsseoul.com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