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우가 자신의 우승보다 '절친' 이수민이 더 걱정 된다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 | 골프포스트(중국 옌타이)=최웅선 기자]“마스터스는 모든 골퍼의 꿈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아 기쁘지만 수민(이수민)이가 3위 안에 입상하지 못해 내년 국가대표로 선발 되지 못한 것이 더 걱정이 된다”

27일 중국 옌타이의 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제5회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창우(20.한체대)는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 ‘절친’ 이수민(20.중앙대)의 대표팀 탈락으로 인한 걱정이 더 큰 모습이었다.

이창우는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수민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했다. 그는 “수민이가 올해 국가대표 포인트가 많은 모든 경기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어요. 내년 대표 선발이 되려면 이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7위를 했어요. 수민이 실력이면 대표 평가전에서 잘 하겠지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의 기쁨보다 친구가 더 걱정되는 이창우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에 대한 부품 꿈을 감추지는 않았다. 이창우는 “11월에 태국 치앙라이의 산티부리 골프장에서 아시아 태평양 골프연맹이 주최하는 노무라컵이 열리는데 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겨울부터 마스터스에 대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채를 처음 잡았을 때 마스터스 무대를 언젠가는 밟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프로로 전향하지 않고 아마추어로 남은 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때문이다. 샷감이 최고조에 오른 만큼 금메달을 자신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해 목표를 이루고 화려하게 프로무대로 전향하겠다”는 향후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창우와 이수민은 2009년부터 국가 상비군으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2011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둘은 주니어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자’로서 우정을 다져왔다. 이창우는 올해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과 허정구배 제60회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제패에 이어 KGT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 그리고 지난주 열린 한국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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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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