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에는 중국골프국가대표팀을 위한 최첨단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중국 옌타이)=최웅선 기자]중국 골프의 도약이 무섭다. '제2의 펑샨샨'과 '제2의 관텐랑'을 노리는 수많은 주니어 골퍼들이 국가 차원의 지원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어 향후 10년 안에 중국이 세계 골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중국의 작은 도시 옌타이의 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 이 곳에는 24일부터 나흘간 제5회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아 아태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세계 골프를 좌지우지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등이 주축이 돼 창설된 이 대회는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의 골프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그룹도 이 대회의 후원사중 하다나.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권위를 더해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골프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럴만한 데는 이유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관텐랑(15.중국)과 2회, 3회 대회를 2연패한 일본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21) 때문이다.

마쓰야마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이 대회부터다. 2회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에 참가한 마쓰야마는 비록 예선 통과를 못했지만 골프 '명인'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얻었다. 이 경험은 마쓰야마의 시야를 넓혔고 올 해 프로로 전향하면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10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고 스물 한 살의 어린 나이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3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도 안았다.

관텐랑은 이 대외 우승으로 지난 4월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연소 참가와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관텐랑의 등장으로 골프 변방 국가였던 중국이 전 세계 골프의 주목을 받으며 급부상하는 계기가 됐고 그에겐 PGA투어 초청장이 쇄도했다.

아태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에는 중국골프협회(CGA)의 국가대표 훈련장이 있다. 곩프장 한 편에 천연 잔디로 마련된 드라이빙 레인지와 어프로치 연습장, 최첨단의 체력단련장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연습 그린의 규모도 엄청나다. 중국에서 관텐랑 같은 골프신동이 앞으로도 계속 배출될 것이란 예상을 하게 하는 시설들이다.

좋은 조건의 연습환경과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중국의 주니어 골퍼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하루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골프가 2016년 브라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골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 10년 안에 중국이 골프에서도 중심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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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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