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골프포스트=이강래 기자] 프로 전향을 선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의 프로 데뷔전이 빨라질 수도 있게 됐다.

미국의 골프채널닷컴은 10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오는 11월 14~17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프로 데뷔 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리디아 고의 모친인 현봉숙 씨(티나 현)는 골프채널닷컴과의 이메일을 통해 "LPGA투어 최종전인 CME 타이틀홀더스를 데뷔 전으로 잡고 있으나 로레아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조직위에서 출전을 허락할 경우 일주일 빨리 데뷔 전을 치를 수도 있다"며 "리디아가 앞으로 프로 대회에 나간다면 어느 대회가 됐든 프로 데뷔 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현재 미국LPGA투어 측에 나이제한을 풀어달라는 청원을 해놓은 상태다. 내년 4월 24일 17번째 생일을 맞는 리디아 고는 LPGA투어 규정상 만 18세가 돼야 정식 회원이 될 수 있다. 리디아 고가 정식 회원이 되려면 커미셔너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LPGA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렉시 톰슨(미국)에게 조기 입회 허가를 준 적이 있어 거부할 명분은 없다. 리디아 고의 가족은 렉시 톰슨에게도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만 16세 때인 2011년 초청 출전한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LPGA의 특별 허가를 받아 회원이 됐다. 문제는 국적이다. 톰슨은 미국 국적이라 쉽게 조기 입회 허가를 받았으나 태국의 17세 소녀 아리야 주타누간은 거절당했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CN 캐나디언 여자오픈을 2연패하는 등 빼어난 실력을 갖춰 LPGA투어의 흥행을 위해서도 조기 입회를 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

리디아 고가 정식 회원이 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비회원으로 남을 경우 출전 대회수에 제한이 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할 경우 비회원의 LPGA 대회 참가 수는 최대 6개로 제한된다.

한편 리디아 고가 프로자격으로 올 시즌 뛰었다면 상금 93만 4987달러(약 10억원)를 벌 수 있었다.최근 출전한 2개 대회만 프로선수로 출전했어도 50만달러(약 5억 3600만원)를 벌었다. 리디아는 최근 2개 대회인 CN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선 우승을,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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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기자  desk@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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