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포스트=최웅선 기자]길게 쭉 뻗은 팔로우스루(follow through)는 멋지다. 비거리와 방향성을 보장해 주는 이 동작은 함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스윙의 결정체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경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마골퍼들은 임팩트 후 의식적으로 쭉쭉 뻗어내는데 이로 인해 잘 만들어진 스윙이 오히려 망가지게 된다. 프로처럼 멋진 스윙과 핸디캡을 낮추려는 골퍼가 팔로우스루를 인위적으로 쭉 뻗을 경우 어떤 구질이 나오는지 알아보자!

1. 목표 방향으로 두 팔을 뻗으려는 경우
임팩트 후 인위적인 동작으로 양팔과 클럽 샤프트가 일직선이 될 정도로 뻗어 밀어 치게 되면 헤드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비거리 손실과 함께 클럽 페이스가 열려 슬라이스 구질을 만들게 된다.

2. 상체가 따라가며 뻗으려는 경우
슬라이스를 의식해 방향에 집착하다 보면 상체가 목표방향으로 따라 나가는데 중심축의 변화가 오면서 원심력이 상실되어 헤드 스피드가 줄어 비거리 손실과 더불어 클럽 페이스의 열고 닫힘에 따라 훅과 슬라이스를 만든다.

▲ 허윤경(23.현대스위스)의 스윙/손이 아닌 양팔이 릴리즈 구간까지 내려(왼쪽) 중심축인 머리를 고정한 채 원심력으로 스윙하고 있다(오른쪽)

골프스윙은 중심축을 고정한 상태에서 원심력으로 자연스런 팔로우스루가 만들어지는 게 원리인데 클럽헤드를 목표방향으로 뻗으려고 하면 중심축의 변화가 생겨 원심력에 의해 발생되는 클럽의 스피드가 감속되어 비거리가 줄고 밀어 치게 된다. 밀어 쳐 슬라이스가 나게 되면 손목을 사용해 클럽 페이스를 닫아 방지하게 되는데 도리어 악성 훅에 시달리게 된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화될 때 손이 아닌 양팔로 릴리즈 구간까지 내린다. 그런 다음 오른쪽 허벅지에서부터 빠르게 릴리즈를 한다. 이때 중심축인 머리를 고정하면 클럽헤드는 강한 임팩트를 만들면서 왼쪽 허벅지 구간을 지나 쭉 뻗어 가는 멋진 팔로우스루가 된다. 이런 동작은 릴리즈가 잘 이루어지게 해 순간적인 스피드를 만들어 비거리 증가는 물론 악성구질까지 잡아 준다.

이범주 프로는?
1996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되어 2003년까지 투어프로로 활동하다 시드를 접고 수원컨트리클럽에서 'FOURTEEN 이범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나서 KLPGA 투어 통산 2승의 문현희, 김지현(KLPGA 투어프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관왕과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김민휘(현 원아시아 투어프로) 등 다수의 KPGA, KLPGA 정회원과 국가대표 및 상비군을 배출했다.

정리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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