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연(25.SK텔레콤)

(최웅선 기자)"경기 감각이나 마지막 대회를 우승해 자신감이 쌓였는데 시합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쉽다."

최나연(25.SK텔레콤)이 '골프여제'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나연은 오는 1일부터 이틀간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일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하기 위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와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랭킹 1위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 내년 초반 좋은 성적이나 우승을 하면 오를 수 있겠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초반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US여자오픈 우승하고 스스로에 부담을 많이 가졌다. 메이저 우승을 하니까 주변에서 다른 메이저도 우승하고 더 많은 승수를 쌓으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물론 응원이라는 것을 알지만 부담이 많았다. 그래도 항상 연습할 때도 열심히 했고, 시합준비도 철저히 했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 "매년 경험을 통해 실력 등 모든 것이 발전했다. 스트레스나 부담이 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마지막 대회도 꼭 우승을 하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하루 하루 열심히 해 우승권에 근접했고, 마지막 날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해 자신감이 쌓였다."고 했다.

자신의 가장 취약점으로 꼽혔던 멘탈 부문에 대해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최종라운드 3번홀 더블보기 상황) 일요일 같은 경우 초반 더블보기를 했는데 흔들리는 걸 느끼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강해진 걸 알았다."고 말해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강해졌음을 암시했다.

그는 "아직 2개 대회가 남았지만 정규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니까 동계훈련을 더 열심히 해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으로 평정 9.32를 받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도약한 최나연은 1위 청야니(대만)와 2.53점차로 간격을 좁혀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 갔다.

지난 2월 셋째 주 2위에 처음 오른 최나연은 1위 청야니야 7.75점차, 7월 둘째 주 2위 복귀 때는 6.95점차로 거리가 있었다.

최나연은 한•일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을 끝낸 뒤 세계랭킹 1위 등극에 첫 걸음으로 휴식 없이 대만으로 출국해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2012 월드 레이디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