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갖춘 청야니

세계여자골프 '여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청야니(23.대만)에게 2012년은 힘든었지만 시즌 3승과 세계랭킹 1위를 고수했다.

2008년 미국 무대에 첫발을 딛고 신인왕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더니 2009년 코닝클래식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신고하고 본격적인 우승사냥에 나서 2010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머쥐더니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단숨에 메이저 2승을 챙기고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까지 더해 시즌 3승으로 21세의 약관에 LPGA 올해의 선수상과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 한국낭자군단의 '공공의 적'으로 급부상했다.

2011년 LPGA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 RACV레이디스 마스터스와 호주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를 끌어 내리고 새로운 '골프여제'로 등극했다.

▲ LPGA하나외환 챔피언십 3위에 오르며 부진 탈출을 예고한 청야니

자국의 로컬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청야니는 여세를 몰아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시작으로 LPGA투어에서만 8승을 올려 상금왕, 다승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덕분에 골프뉴스에 한국낭자군단은 '아쉬운 2위' '역전패'라는 기사만 넘쳐났다.
2012시즌 초 청야니의 독주는 계속됐다. 개막전인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로 몸을 풀더니 '혼다 LPGA타일랜드' 2연패와 'RR도넬리 파운더스컵' 'KIA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으로 일찌감치 시즌 3승을 챙겼다.

'무풍질주' 하던 청야니의 이상이 감지된 것은 6월 열린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최하위권인 공동 59위를 하면서다. 그러더니 월마트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US여자오픈에서도 하위권인 공동 50위,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와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이후 하위권을 맴돌던 청야니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LPGA하나외환챔피언십 3위를 차지하며 기지개를 켜더니 선라이즈 LPGA타이완 챔피언십 3위, 미즈노클래식 4위를 차지하며 부진탈출의 몸부림을 했다.

지난 7월 최나연이 생애 첫 세계랭킹 2위(평점 9.17)에 올랐지만 청야니(평점 16.12)와는 평점에서 6.95점의 격차를 보여 1위 등극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19일(한국시간) 발표한 순위에서 최나연이 2위(평점 9.32)에 복귀하며 청야니(평점 11.85)와 2.53점 차로 간격을 좁혀 '골프여제' 등극에 전망을 밝게 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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