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가진 골퍼라도 임팩트 후 릴리즈가 엉성하다면 방향성과 거리 모두를 잃는다. PGA투어에서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등은 정석적인 스윙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들의 스윙을 보면 다운스윙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릴리즈 시작지점(34회 참조)부터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 등 다른 톱 프로들과 똑같은 스윙을 구사한다. 릴리즈가 좋아야 장타와 방향성을 모두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아마추어 골퍼들 또한 릴리즈를 잘 하는 골퍼들이 낮은 스코어를 낸다. 프로와 아마추어 고수들의 릴리즈를 보면 의도적인 것 같지만 오랜 연습을 통해 습관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보기플레이 이상을 치는 골퍼들은 릴리즈에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올바른 임팩트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게 다반사다.

▲ 임팩트에서 왼손목이 꺾이는 증상은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모두 손해를 본다.

특히, 핸디캡이 높을수록 임팩트에서 왼손목이 꺾이며 손등과 클럽페이스 방향이 하늘을 보며 맞아 높이 떠 뚝 떨어지는 '하이볼'을 만들고 심하면 뒷땅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들은 스윙을 할 때 왼팔이 클럽을 이끄는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다운스윙에서 감속되며 오른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 완벽한 릴리즈 연습방법

왼 손목 꺾임을 방지하기 위해선 왼손 등에 볼펜 같은 도구를 끼고 오른쪽 골반에서 손등이 몸의 정면을 바라보게 해 왼쪽 골반까지 왼 팔뚝을 회전하며 손등이 몸의 뒤쪽을 바라보게 릴리즈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연습스윙에서 왼손이 임팩트를 지날 때 볼펜이 손등을 압박하는 느낌이 들면 릴리즈가 되질 않는 것으로 왼팔이 임팩트를 지나면서 볼펜이 보이지 않게 팔뚝을 회전시킨다. 어느 정도 몸에 익히게 되면 양손을 잡고 왼팔이 스윙 하는 방향으로 오른팔도 함께 연습해 본다.

스윙을 하기 전 몸을 풀 때 꾸준히 연습하게 되면 왼팔과 오른팔의 조화가 잘 이루어는 정확한 임팩트로 좋은 구질과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이범주 프로는?
1996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되어 2003년까지 투어프로로 활동하다 시드를 접고 수원컨트리클럽에서 'FOURTEEN 이범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나서 KLPGA 투어 통산 2승의 문현희, 김지현(KLPGA 투어프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관왕의 김민휘(현 원아시아 투어프로) 등 다수의 KPGA, KLPGA 정회원과 국가대표 및 상비군을 배출했다.

장소제공: 수원컨트리클럽

(정리)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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