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포로 방콕 시내에 투입된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최대 축제인 쏭크란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방콕 및 주변 5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군병력과 장갑차가 방콕 시내 주요 시설에 배치 되었으며 18일째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농성중인 UDD(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는 방콕 시내 곳곳에서 과격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피싯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대 진압에 나설 예정이라며 작전을 펴는 동안 시민들의 동요가 없기를 당부했다.

한편, 왕궁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완전무장한 군인과 장갑차가 씨 아유타야, 라마5세 거리와 국왕이 머물고 있는 아난타 싸마콤 주변에 배치되어 시위대 쪽으로 들어가는 차량과 시민들을 검문검색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UDD는 두싯지역과 왕궁이 있는 사남루왕 지역을 봉쇄하고 택시와 오토바이, 트럭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시위대로 합류하는 빨간 티셔츠 시민들의 몸수색을 하며 시위장으로 들여 보내고 있다.

시위대와 대치 중인 태국 경찰

시위대는 12일 낮 현직 장관이 탑승한 벤츠 차량을 공격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주위에 있던 경찰과 군헌병은 시위대에 의해 손을 쓰지도 못했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쯤 수쿰윗에 위치한 시암 파라곤 백화점 앞 도로에서 UDD의 공격으로 군인들이 타 장갑차 2대가 탈취되었다.

12일 오후 10시를 넘어가면서 시위대는 시위대와 경찰과 군이 대치하고 있는 모든 도로에 차량과 기물 등을 동원 3중의 바리케이트를 치며 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UDD가 농성 중인 두싯 지역엔 빨간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으며 씨 아유타야는 오후 11시경 UDD를 지지하는 택시기사들이 택시로 도로를 봉쇄 군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두싯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은 탄창이 지급되어 중무장 한 상태로 대기 중으로 강경 진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웅선 취재팀장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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