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비상사태가 선포된 방콕시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는 UDD(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쏭크란을 하루 앞두고 12일 오후 수도인 방콕과 주변 5개주에 대해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아침부터 정부청사 앞에 모여든 UDD(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 반정부 시위대는 현정부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시내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현지 언론은 군부가 아피싯 웨차치 총리 정부를 전복하려는 쿠데타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타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3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를 무산시킨 UDD는 방콕 정부청사가 있는 라차다미에 오전부터 집결 현정부 퇴진 집회를 가진 뒤 경마장이 있는 라차다미 도로로 몰려 나가 시위대 일부는 대형트럭과 택시, 쏭태우 등에 나누어 타고 방콕시내로 나갔으며 차량에 탑승하지 못한 시위대는 가두 시위에 들어갔다.

▲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는 UDD(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

UDD가 점거한 정부청사는 장기 농성에 대비 임시천막으로 간이 식당, 마사지시설, 의료시설 등이 있었으며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한편, 정부청사 근처의 카오산 로드에서는 오전 6시 스님 1,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콕 쏭크란 축제를 알리는 행사를 가졌으며 오후 6시부터 사남루왕과 카오산 로드에서 태국 왕실과 정부 고위층이 참가하는 쏭크란 축제 오프닝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최웅선 기자 (취재팀장)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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