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길고 긴 슬럼프를 끝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Par72.7천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3언더파 275타를 만든 우즈는 2위(8언더파 280타)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5타차로 제치고 지난 2009년 호주 마스터스 이후 2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는 이날 경기에서 2번홀(Par3)에서 보기를 범하며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3번 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골라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일찌감치 꺾었다.

후반 들어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던 우즈는 14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잔여 홀을 파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한편,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1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4위에 올라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노승렬(21.타이틀리스트)이 공동 20위(2언더파 286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가 공동 29위(이븐파 288타), 최경주(42.SK텔레콤)가 공동 36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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