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은 볼을 치기 위한 준비동작 즉 또 다른 '어드레스(address)'라고 한다. 야구에서 타자가 배트를 들고 볼이 날아 오기를 기다리는 동작과 같다. 백스윙을 올리는 과정은 기술적인 부분도 차지하지만 어떤 생각으로 올리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기도 한다.

▲ 1.정상적인 백스윙(사진1)과 플라잉 엘보(사진2)

백스윙의 가장 흔한 오류 중 팔꿈치가 벌어지는 동작 '플라잉 엘보(flying elbow)' 또는 '치킨 윙 엘보(chicken wing elbow)' 라고 한다. 이 동작은 손과 몸의 조화가 이뤄지지 못해 따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문제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1. 어드레스 때 그립의 압력이 강해 어깨가 위로 올라와 있는 경우.
2. 손으로만 들어 올리는 경우.
3. 콕킹 넣지 않고 올라오는 경우.
4. 테이크 어웨이를 너무 인으로 빼서 올라오는 경우 등 모두 상체 위쪽에 힘이 들어가 우측팔꿈치가 당겨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런 동작은 스윙 스피드와 파워까지 떨어뜨리고 컨트롤과 방향에 악 영향을 불러 일으킨다. 팔꿈치의 모양은 지면방향 수직으로 내렸을 때 우측 뒤꿈치를 바라보라고 지침을 하지만 현재 투어선수들에게는 팔꿈치 모양이 각자 신체 구조에 맞게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백스윙은 체형에 따라 조금씩 달라 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스윙을 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습관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신체의 구조를 배제하면서까지 지킨다면 몸은 경직으로 인해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 2. 양손을 모은다.(사진왼쪽) 왼손을 내리고 오른손만 유지한다.(사진오른쪽)

▲ 3. 왼쪽어깨를 회전 시킨다.(사진왼쪽) 측면에서 본 오른팔 백스윙 각도(사진오른쪽)

정확한 백스윙을 위해 똑바로 서서 손바닥이 마주 보이게 양팔을 구부린 다음 어깨와 팔꿈치에 힘을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손바닥이 닿도록 한다. 그러면 양쪽 팔꿈치 사이에 공간이 보일 텐데 유연하고 마른 체형은 간격이 좁고 상체 발달형은 그 공간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오른 팔꿈치 모양 그대로 오른 팔만 백스윙을 해 보면 골퍼의 체형에 맞는 백스윙 모양이 나타나게 된다. 자신의 체형을 잘 점검해 연습한다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범주 프로는?
1996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되어 2003년까지 투어프로로 활동하다 시드를 포기하고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이범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나서 KLPGA 투어 통산 2승의 문현희, 김지현(KLPGA 투어프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관왕의 김민휘(현 원아시아 투어프로) 등 다수의 KPGA, KLPGA 정회원과 국가대표 및 상비군을 배출했다.

장소제공: 수원 컨트리클럽 드라이빙레인지 숏게임 연습장

(정리)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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