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5개월 만에 정규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우즈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GC(Par72.7천600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EPGA) 아부다비 HSBC골프 챔피언십 셋 째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선두(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코스에 따라 드라이버와 우드 샷을 적절히 구사한 우즈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공략 18홀 중 16번 온 그린 시키며 절정의 샷감을 발휘했다. 그린을 놓친 두 번의 실수는 어프러치와 퍼팅으로 막아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황제'다운 면모를 보였다.

▲ 3라운드 타이거 우즈 기록/E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특히, 18번홀(Par5) 두 번째 샷을 높은 페이드를 구사해 투 온에 성공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2009년 12월 호주대회 이후 정규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우즈는 25개월의 긴 침묵을 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즈와 함께 공동선두에 오른 로버트 락(잉글랜드)은 우즈보다 1년 뒤인 1998년 프로에 데뷔해 유럽무대에서만 활약하다 지난해 EPGA투어 BMW 이탈리안오픈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우즈와 동반라운딩을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1, 2라운드 부진을 털고 4타를 줄여 공동 41위(2언더파 21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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