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렬(21.타이틀리스트)

'영건' 노승렬(21.타이틀리스트)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토리 파인즈 골프장 남코스(Par72.7천569야드)와 북코스(Par72.6천874야드)에서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장타다. 이 대회에서만 6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 3승의 필 미켈슨, 지난해 우승자 부바 왓슨(이상 미국) 등에서 보듯 3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노승렬이 한국(계)선수로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노승렬은 휴매너 챌린지 3라운드에서 컷 탈락했지만 70.37%의 그린정확도를 유지해 퍼팅만 바쳐 준다면 가능성이 열려 있다.

PGA투어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는 배상문(26.캘러웨이)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배상문은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293야드를 치고 있고, 소니오픈에선 337야드까지 쳐 봤다.

▲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는 필 미켈슨이다.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미켈슨은 지난해 왓슨에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 코스에서 라운딩을 해 코스를 손바닥 들여 보듯이 꿰차고 있다.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로 돌풍을 일으켰던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고,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를 통해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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