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를 앞세운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의 사상 최초 미국∙유럽 양대 투어 상금왕 등극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트(Par72.7천675야드)에서 열린 두바이 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상금 12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이븐파에 그친 도널드를 완벽히 제압했다.

매킬로이는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맞대결을 펼친 도널드는 9번홀까지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기세 등등하던 도널드의 샷이 후반 들어 침묵을 지킨 사이 매킬로이의 샷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10번홀(Par4)부터 14번홀(Par5)까지 3타를 줄이고 15번홀에서 숨을 고른 매킬로이는 여세를 몰아 16, 17, 18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해 후반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3위(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매킬로이의 기세에 눌린 도널드는 전반 9홀에서 줄인 3타를 14, 15, 16번홀 연속 보기로 잃어 이븐파를 기록 공동 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

유러피언투어(EPGA) 상금랭킹 1위(3,856,394유로)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와 랭킹 2위(3,066,606유로) 매킬로이와의 격차는 789,788유로로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하고 도널드가 9위 밑으로 떨어질 경우 매킬로이가 생애 첫 EPGA 상금왕에 등극한다.

한편, EPGA투어 통산 4승의 피터 핸슨(스웨덴)이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선두에 올랐고 이번 대회 출전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1라운드 4번홀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양용은은 "트위터에 티오프는 했지만 어깨 부위에 통증이 와 경기를 더 이상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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