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제14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프로골퍼 출신 이명하(54)씨가 당선됐다.

▲ 제14대 회장에 당선된 이명하 신임 KPGA회장

신임 이명하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KPGA 회원 총회에서 투표에 참석한 523명 중 267표를 받아 최상호(56.250표) 후보를 제치고 회장으로 뽑혔다.

이 신임 회장은 당선 인터뷰를 통해 "변화를 바라는 젊은 회원들의 성원으로 당선된 것 같다. 협회 정관을 고친 뒤 공약한 대로 외부 인사를 모셔 오겠다."며,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진 회장을 모셔오겠다"는 공약을 걸고 출마한 뒤 사퇴했던 한장상 협회 고문 또한 "2015년 프레지던트컵 유치 등 협회 발전을 위해 류진 회장만한 인물이 없다. KPGA 회장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 회장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자가 협회장 직을 제의해 오더라도 KPGA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바 있어, 신임 이 회장과 한 고문의 뜻대로 영입이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회장직을 고사했던 류 회장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외부인사 영입'이란 공약을 내 걸고 당선된 이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개표 결과를 발표를 준비하는 선관위

이 회장은 선거에 앞서 지난 15일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외부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한 뒤 물러 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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