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Par72.6천51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박희영은 최종라운드에서 4번홀(Par3) 보기로 산드라 갈(독일)에게 선두를 내주며 물러섰다. 하지만 5번홀(Par4)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하고 6번홀(Par5)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7번홀(Par4)에서 파 세이브로 숨을 고른 박희영은 8번홀(Par3)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팅에 성공 시켰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턱밑까지 추격하던 산드라 갈과 폴라 크리머(미국)를 2타차로 제압하고 LPGA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박희영/하나금융그룹제공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박희영은 2004년 KLPGA투어 하이트컵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고 이듬해 프로에 데뷔 파브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LPGA투어 CJ 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 KLPGA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7년 LPGA투어 Q스쿨 3위로 풀시드를 받아 LPGA투어 데뷔하고, 첫해인 2008시즌 4차례 '톱10'에 진입 상금랭킹 35위를 기록,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 급성장염으로 병원으로 실려가 링겔을 맞으며 출전한 200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또한, 분위기 반전을 위해 2010년 12월 12월 일본여자골프(JLPGA) Q스쿨에 도전해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최나연(24.SK텔레콤)이 6언더파 282타 공동 4위에 올랐고, 미셸 위(22.나이키), 청야니(대만) 등이 공동 6위(2언더파 286타)에,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가 공동 10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1시즌 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선수들은 유소연(US여자오픈), 최나연(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박희영까지 3승을 수확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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