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마틴 카이머

'독일전차' 마틴 카이머(독일)가 6일 중국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Par72.7천1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카이머의 샷은 6번홀(Par3)까지 파 세이브로 침묵을 지켰다. 남은 12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레드릭 야콥슨(스웨덴)과의 7타차를 뒤집으리라는 상상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이머는 7번홀(Par4)을 시작으로 12홀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는 '신(神)' 내린 샷을 뿜어내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야콥슨을 끌어 내리는 것도 부족해 3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 아부다비 HBSC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무풍질주'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카이머는 시즌 2승을 챙겼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야콥슨이 준우승(17언더파 271타)을 차지했고,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막판 뒷심을 발휘 3위(16언더파 272타)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 찰 슈와젤(남아공)과 함께 공동 4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최경주(41.SK텔레콤)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에,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황중곤(19)이 공동 4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조현호 골프전문기자  hhzo@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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