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이상희/KPGA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NH농협오픈에서 ‘루키’ 이상희(19.캘러웨이)가 역대 최연소 기록(만 19세 6개월 10일)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셋째 날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쳐 샷감을 뽐내고 공동선두에 합류한 이상희는 30일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 골프장(Par71.6천8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상희는 2, 3번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8번 홀까지 다섯 홀을 파 세이브로 막은 이상희는 9번홀(Par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던 이상희는 14번홀(Par4) 보기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지만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홀 연속 줄버디를 잡아내 ‘루키’답지 않은 뒷심을 발휘했다.

이상희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Q스쿨 3차전을 생각했는데 우승해 꿈만 같다."며,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전 대회까지 상금랭킹 74위로 내년 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던 이상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앞으로 2년간 코리안투어를 시드 확보했다.

막판 우승경쟁을 벌였던 김승혁(25.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류현우(30)는 나란히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날 5타를 줄이며 치고 올라 온 황재민(42.캘러웨이)과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상금랭킹 뒤집기를 노렸던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은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6위(9언더파 275타)로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

올 시즌 코리안투어 상금왕은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차지했다. 김경태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GS매경오픈 우승과 SK텔레콤 준우승,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 등을 차지하며 4억5천1백77만원을 획득 국내남자골프 ‘지존’으로 등극했다.

올해의 선수상인 발렌타인 대상은 홍순상이 차지했고, 평균타수상(덕춘상)엔 김대현, 신인상(명출상)은 존허, 장타상엔 김대현이 차지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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