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번홀 그린에서 마지막 퍼팅을 성공 한 후 손을 번쩍 들어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STAR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에서 국내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Par72. 6천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오늘 파 세이브만 해도 좋을 정도로 핀 위치가 어려웠고, 후반 들어 바람이 심하게 불어 미스샷이 나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 다른 대회보다 스폰서 대회여서 기분이 남 다르다.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시는 KB금융그룹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싶다.”

▲ 갤러이의 틈에서 티샷 날리는 양희영

양희영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해보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2004년 호주로 골프유학을 떠나 2년 만인 2006년 2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호주에서 열린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22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달성한 차세대 ‘골프여제’다.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우승으로 LET 최연소 프로가 된 양희영은 독일여자오픈 등 유럽투어에서 2승을 달성했지만 LPGA 투어에선 우승이 없다. 미소를 잃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양희영은 올 시즌 초 KB금융그룹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 초청선수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23.비씨카드)이 마지막 홀 버디 퍼팅에 성공,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쳐 상금 5천7백만원을 보태 3억9천8백29만원으로 2위 유소연(21.한화)과 격차를 7천9백50만원으로 벌려 상금왕 등극에 유리한 위치에 오르며 KLPGA 사상 첫 시즌 상금 4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한편, 1,2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조윤희(29)가 심현화(22.요진건설)와 공동 5위(9언더파 279타)에, 문현희(28.발트하임)가 단독 7위, 정재은(22.KB금융그룹), 이보미(23.하이트), 박희정(31.현대스위스금융그룹)이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영종도)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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