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앤서니 김

“부모님이 고향(한국) 얘기를 자주 한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최경주 프로가 초청을 해줘 방문하게 됐다.”는 앤서니김(26.나이키)이 21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Par72. 7천229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 2라운드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앤서니김은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만들어 대회 둘째 날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앤서니김은 초반부터 티샷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짧은 Par5 홀인 12번에서 버디를 잡고 퍼팅이 받쳐 주며 매 홀 파 세이브를 했고, 찬스가 왔을 땐 어김 없이 버디를 챙겨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였다.

열다섯 번째 홀(6번)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인 앤서니김은 7번홀(Par5) 티샷이 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샷을 레이업 하고 189야드 남은 세 번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위기를 기회로 반전 시키며 1타차 선두로 올라섰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홀인 9번(Par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3타차 단독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7번 홀에서 모처럼 잘 맞은 샷이 바람의 영향으로 숲으로 들어가 실망했다. 숲으로 깊이 들어간 볼을 못 찾았으면 했지만 내 바램과는 달리 볼을 찾았다. 상황이 어려웠지만 좋게 생각하고 레이업을 했는데 189야드 남은 세 번째 샷이 핀에 붙어 버디를 해 무너지지 않았다.”며, “손목부상 이후 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부진에 시달려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수술 후 재활 중인데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걸 발판 삼아 부진 탈출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한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여 먼저 경기를 마친 앤서니김과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후반 들어 몸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져 보기를 쏟아냈다.

“시작은 좋았는데 후반 들어 속이 좋지 않아 타수를 잃었다.”고 말문을 연 최경주는 “어제, 오늘 갤러리분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듣지 못해 놀랐다. 이틀 경기를 했지만 갤러리 문화가 성숙해졌다. 남은 2라운드에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일부 선수들의 캐디가 전문 캐디가 아니여 벙커를 제대로 고르지 않아 벙커에 들어 가면 볼을 치기 어려웠다.”고 말해 전문 캐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기상(25)과 데이비드 오(30.캘러웨이)가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여주)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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