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유소연(21.한화)이 지난 한화금융클래식에 이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 11번 홀까지 정혜진(24.우리투자증권)과 공동선두를 달리다 벌타를 받고 공동 8위(1언더파 215타)로 곤두박질 쳤다.

유소연은 12번홀(Par4)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그린과 벙커 사이의 러프지역에 볼이 멈췄고 세 번째 샷을 준비하며 볼 뒤쪽의 모래를 손으로 치우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힌 것.

골프규칙 13조 2항에 의하면 ‘볼은 있는 그대로 플레이 해야 한다. 모래 또는 흩어진 흙을 치우거나 제거하는 행위는 볼의 라이 또는 플레이 선의 개선으로 간주해 2벌타를 부과한다.’고 되어 있고, 또한 골프규칙 제32조 ‘루스 임페디먼트’ 항목 중 ‘모래와 흩어진 흙은 퍼팅 그린 위에 있을 때에는 루스 임페디먼트이나 다른 곳에 있을 때에는 아니다.’에 포함된다. 유소연은 13조 2항과 제32조를 잘못 이해 또는 모르고 실수를 한 것.

유소연은 주니어시절 2005~2006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관왕 출신이다. 유소연의 벌타 부과는 지난 9월 끝난 한화금융 클래식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한 대선수가 규칙을 몰라 대회에서 툭하면 벌타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회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일로 유소연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일은 유소연뿐 아니라 국내 아마추어선수들과 프로선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협회 경기위원은 “어떤 선수들은 기본 규칙도 모른 채 경기위원에게 항의 수준을 넘어 막무가내 식으로 우기는 경우도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이 ‘골프규칙은 경기위원이 알아서 해 주겠지’ 라는 인식이 팽배해 공부를 안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한다.

(여주)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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