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청야니/KLPGA 제공

세계여자골프의 ‘절대지존’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우승상금 27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청야니는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Par72. 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러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맹추격을 벌인 최나연(24.SK텔레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4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청야니의 샷은 5번홀(PaR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버디를 잡아 우승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6번홀(Par4)를 파 세이브 하고 7, 8번홀 줄버디를 잡아내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한 청야니는 후반에서도 2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홀(Par5). 청야니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최나연이 버디에 성공하며 1타차까지 따라 붙었고, 청야니는 내리막 버디 퍼팅을 강하게 쳐 홀을 멀찌감치 지나친 파 세이브가 힘든 상황. 하지만 청야니는 자신의 가장 취약한 짧은 파 퍼팅을 남겨 좋았지만 여자골프의 절대지존답게 홀에 떨구었다.

▲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6승을 챙긴 청야니

청야니는 “오늘 최나연이 잘 쳐 어려운 경기였지만 정신적인 면이 강해진 덕에 우승할 수 있다.”며, “LPGA투어 4년차가 됐지만 오늘 경기처럼 많은 갤러리가 찾아 온 건 처음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최나연을 응원 했지만 나 역시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LPGA 통산 100승과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나연은 경기 초반 샷이 침묵하며 청야니를 제지하지 못했다. 첫 홀 버디로 시작했지만 2, 6번홀 보기로 1타를 잃은 최나연이 7번홀(Par5)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고 후반 들어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상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최나연은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7번홀 이후 샷이 살아나며 타수를 줄여 나갔지만 청야니가 워낙 잘 쳤다.”고 말했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양수진(20.넵스)이 강지민(31)과 함께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순위
우승. 청야니(대만) 14언더파 202타
준우승. 최나연 13언더파 203타
공동 3위. 강지민, 양수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11언더파 205타
6위 이미나 10언더파 206타
공동 7위 유선영, 신지애, 정연주, 양희영, 최운정 8언더파 208타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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