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라운드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양수진/최웅선 기자

양수진(20.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우승상금 27만달러) 둘째 날 경기에서 청야니(대만)을 끌어 내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양수진은 8일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Par72. 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는 ‘신들린 샷’으로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LPGA통산 100승 달성에 최선봉에 서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양수진은 “어제는 찬스를 살리지 못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오늘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청야니와의 동반라운딩에 대해 “2년 전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호주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경기를 해봤다. 그때는 내가 신인이라 무너졌지만 지금은 우승도 해봤고, 게임을 풀어가는 요령도 생겨 부담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LPGA 통산 100승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최나연/최웅선 기자

최나연(24.SK텔레콤) 역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이날 경기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만들어 양수진, 청야니와 함께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로 LPGA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지난 KLPGA 대우증권 클래식부터 치면 5라운드 동안 더블보기 1개만 있을 뿐 보기가 없다. 그만큼 샷감이 좋다. 오늘 경기 역시 그린 미스는 몇 번 있었지만 그린주변 숏 게임과 퍼팅이 잘 됐다. 18번홀 핀 위치가 작년 재작년 우승할 때와 같아 버디에 자신이 있었는데 파를 해 아쉽다.”며, “재작년 청야니와 챔피언조로 라운딩을 해 우승했기 때문에 청야니에 대한 부담은 없다. 대회 3연패와 통산 100승을 달성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청야니는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첫날과 같이 화끈한 드라이버 쇼를 펼치며 갤러리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청야니는 이날 경기에서도 3퍼팅이 나오면서 퍼팅 난조에 시달렸다.

최운정(21.볼빅)이 강지민(31)과 함께 7언더파 137타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이미나(30.KT)가 단독 6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미현(34.KT), 유선영(25.정관장), 안신애(21.비씨카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5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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