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매 대회마다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올린다. 예전엔 진행요원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 올렸지만 요즘은 첨단 기술에 힘입어 GPS로 측정하기 때문에 오차가 거의 없다.

PGA투어 최고 장타자는 평균 318.4야드를 보낸 J.B 홈즈이다. 2위는 부바 왓슨으로 315야드, 3위 더스틴 존슨 314.4야드, 4위 로버트 게러거스 313야드, 5위 게리 우드랜드 310.7야드를 보낸다.

'PGA 악동' 존 댈리가 45세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 평균 305야드를 날려 '원조' 장타자임을 뽐냈다. 톱10에 든 장타자 중 8명이 모두 미국출신이며,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가 309.8야드로 6위에, 앙겔 카브레라(41.아르헨티나) 역시 40대의 나이에 304.4야드를 보내 공동 9위에 자리했다.

▲ PGA투어 장타부문 3위에 올라 있는 더스틴 존슨(미국)/골프포스트DB

PGA투어 최고 짤순이(단타자)는 누구일까? 브라이언 게이(미국)로 평균 269.6야드를 보내 맨 꼴찌(188위)를 차지했다. 1위와 48.8야드의 거리 차이로 홈즈가 드라이버 티샷하고 피칭웨지로 세컨샷을 할 때 브라이언은 5~6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야 한다.(아이언 클럽당 10야드로 계산) 자존심 상할 게다.

헌터 메이헌(미국)이 291.5야드를 쳐 딱 절반인 94위. 그럼 한국(계)선수 중 가장 장타자는 누굴까?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297.5야드(공동 48위)를 보내 1위 홈즈와 20.9야드 차이가 난다. 김비오(21.넥센)가 296.8야드(53위), 앤서니 김(28.나이키)이 294.2야드(공동 74위),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291.0야드(공동 98위)에 자리했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가 286.6야드(130위), 최경주(41.SK텔레콤)가 286.4야드(공동 132위),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278.2(178위) 최하위권이다.

PGA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285야드를 보내야 투어카드(시드)를 유지할 수 있고 290야드 이상 보내야 우승이라도 넘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짤순이는 발 붙일 자리가 없는 곳이 PGA투어로 올 시즌 1승을 올린 최경주는 대단한 선수라 할 수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DRIVING DISTANCE)는 어떻게 계산 될까? 비거리는 매 대회 라운드당 서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2홀을 지정하는데 드라이버 티샷을 했을 때 볼이 떨어져 멈춘 곳으로 페어웨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1위 홈즈의 예를 들어 대회마다 지정된 2개 홀에서 57라운드(57×2) 114번의 티샷을 할 수 있었으나 홈즈는 드라이버 티샷을 106번 해 누적된 드라이버 비거리가 33,751야드다. 이때 33,751÷106=318.4로 홈즈의 평균 비거리 318.4야드가 나온다.

한편, 09~10년 최고 장타자는 로버트 게러거스로 312.3, 315.5야드를 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와 올해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랭킹에서 제외됐다. 우즈의 2009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8.4야드로 21위였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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