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하게 퍼팅라인을 살피는 제이 돈 블레이크

제이 돈 블레이크(미국)가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송도 IBD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블레이크는 1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장(Par72. 7천87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피터 시니어(호주), 마크 오메라, 존 쿡(이상 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합류했다.

팽팽한 접전은 피터 시니어와 마크 오메라가 연장 3번째 홀에서 짧은 파 퍼팅을 나란히 실패하며 탈락 해 PGA투어 11승과 챔피언스 8승의 베터랑 존쿡과 '무명' 블레이크의 승부로 압축됐다.

연장 다섯 번째인 10번홀 그린. 존쿡의 먼 거리 버디 퍼팅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안쪽 벽을 맞고 나왔고, 블레이크는 짧은 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 시켜 PGA챔피언스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1991년 PGA투어에서 1승을 올린 이후 20년 만의 우승이다.

▲ 우승컵에 입맞추는 제이 돈 블레이크

한편, 이번 대회 초청선수로 출전한 한국선수 4명은 세계무대와의 실력차이를 절실히 실감했다. 지난해 KPGA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최상호(56.카스코)는 6오버파 222타 공동 47위로 출전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3라운드 동안 단 한번의 언더파 스코어를 치지 못했다.

공영준(52.토마토저축은행)이 공동 56위(12오버파 228타), 조철상(53.아담스골프)이 59위(17오버파 233타), 최광수(51.볼빅)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80대 타수를 쳐 19오버파 235타 60위를 기록 최하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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