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나선 최나연(24.SK텔레콤)/KLPGA제공

강한 바람과 빠른 그린에 선수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Par72.6천5백64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4명이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LPGA투어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던 최나연(24.SK텔레콤)이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며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최나연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골라냈지만 보기 2개 범하며 이븐파를 치고 후반으로 넘어갔다.

선두 도약을 노리던 최나연은 15번홀(Par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샷감을 끌어 올렸고, 17번홀(Par3) 징검다리 버디와 18번홀(Par5)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놓친 상태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 시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 단독 1위로 나섰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한화)은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쏟아내 1타를 잃었지만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와 함께 중간합계 1오버파 219타를 만들어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첫 '멀티우승'에 발판을 마련했고, 최혜용(21.LIG) 역시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공동선두에 올랐던 박유나(24.롯데마트)는 이날 버디 없이 전반 9홀에서만 9타를 잃고 후반에서도 2타를 잃어 11오버파 83타를 쳐 공동 19위(8오버파 224타)로 무너졌다. 특히, 7번홀(Par5)에서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기록하며 9타 만에 홀 아웃 했다.

첫 홀 보기로 출발한 신지애(23.미래에셋)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4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투어 2년차 김지현(20.웅진코웨이)은 3라운드에서만 13오버파 85타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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