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숙인 최나연(24.SK텔레콤)/골프포스트DB

최나연(24.SK텔레콤)이 태극낭자군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실패했다.

최나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골프클럽 고스트크릭 코스(Par71. 6천5백52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잃은 최나연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수잔 패터슨(노르웨이)에게 선두를 내줬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Par5)에서 버디를 골라내 공동선두에 복귀한 최나연은 13번홀(Par4) 보기로 다시 뒤로 물러섰고, 15번홀(Par5)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로 나섰다.

17번홀(Par4). 티샷을 그린 앞 왼쪽으로 보낸 최나연은 어프러치를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수잔을 끌어 내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파를 기록하면 우승인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에 떨어져 튀며 러프에 들어갔다. 빠른 내리막 그린을 의식한 최나연의 칩샷이 러프에 걸리며 보기를 범하고 연장 첫 홀에서 세컨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다 잡은 우승컵을 수잔 패터슨에게 내 주었다.

▲ 9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수잔 패터슨/골프포스트DB

최나연은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등 2관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그 동안 성적부진에 시달렸다.

한편,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몰아쳐 단독 3위(5언더파 208타)에 오르며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타를 잃고 공동 13위(1오버파 214타)에 신지애(23.미래에셋)는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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