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도규의 포스/KPGA제공

노장 박도규(41)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회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3라운드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박도규는 6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동∙서코스(Par72. 7천1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김성윤(29.동산밸브)과 함께 정상 등극의 레이스를 펼쳤다.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며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친 김성윤을 2차타로 따돌린 박도규는 단독 1위로 나섰다. 하지만 김성윤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았다.

10번홀(Par4)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추격에 나선 김성윤은 13번홀(Par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에 복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5번홀(Par5)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칠 것 같은 분위기는 박도규의 18번홀(Par4) 버디로 김성윤을 2위로 밀어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1위로 올라서 2007년 연우 헤븐랜드오픈을 끝으로 인연을 맺지 못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박도규는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어 만족스럽다."며, "최종라운드에서 차분하게 오늘처럼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윤 또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경험을 바탕으로 3라운드 17번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경기를 펼치며 국내 골프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켰다.

18번홀 박도규의 버디로 아쉽게 2위로 밀렸지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는 집중력은 최종라운드 대역전의 가능성을 키웠다.

김성윤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은 모두 발휘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초반에 퍼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해 내일을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편, 스바루 클래식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홍순상(30.SK텔레콤)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시즌 첫 멀티풀 우승에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질주했던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를 쳐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추락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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