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리키 파울러(미국)/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원회

차세대 '골프황제'를 예약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강탈했다는 비난을 받은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선두로 순위를 급상승 시켰다.

파울러는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Par70. 7천4백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 4개를 범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파울러는 13, 14, 15번홀 세 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지난해 신인왕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7번홀(Par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Par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다.

상승세는 후반에서 더욱 빛났다. 2번홀(Par5)에서 버디를 골라낸 파울러는 3번홀(Par4)에서 행운의 이글을 보태며 단숨에 공동선두에 합류하고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더 보탰으나 보기 3개를 범해 6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황제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아담 스콧(호주)은 전반 9홀(10번홀 출발)에서 노 버디, 노 보기 플레이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쳐 리키 파울러와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공동선두를 허락했다.

한편,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에 버디는 4개를 잡는 들쭉날쭉한 롤러 코스터 플레이를 펼치며 1타를 잃어 전날보다 18계단 하락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PGA 진출을 선언한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가지게 됐다.

전날 공동 4위를 기록한 김경태는 버디 없이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잃어 공동 27위(2언더파 138타)로 순위가 하락했고,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공동 57위(3오버파 143타), 최경주(41.SK텔레콤)가 공동 68위(5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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